심인성 질환 질병 중에 위 궤양과 십이지 궤양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증세에 대한 정신분석적인 설명은 김종만이 지은"나"(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1999, 한림미디어)라는 책 532페이지- 576페이지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위궤양(Ulcer)

 위와 마음이 직접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위와 장은 감정 공명 기관이라는 말 속에 나타나 있다. 위장은 마음의 거울”“얼굴이 웃으면 위가 웃고,얼굴이 울면 위가 운다”“마음이 슬프면 위가 슬프다라는 말들 속에서 마음과 위장과의 관계가 명쾌하게 나타나 있다. 옛날 우리 나라의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 속에 질투 즉 감정과 위와의 관계가 나타나 있다.

 신경 생리학적으로 볼 때 위에는 뇌로부터 자율 신경이 뻗어 있고 그 가지가 위벽의 신경망에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 학자인 한스 셀리(Selye,1976)는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의 판단에 따라 위기라는 비상 명령이 내려지면 아드레날린 호르몬에 의해서 우리 몸에 비상 체제가 작동되고 신경 회로를 통해서 위,백혈구,T 임파구에 제일 먼저 영향력이 행사되며 동시에 이 신경망을 통하지 않고도 스트레스가 직접 위와 연결되어 있어서 이중으로 스트레스가 위에 노출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위는 저장과 소화의 기능을 맡고 있다. 위의 총 용량은 2리터 정도로 음식물이 들어오면 저장하여 연동운동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순다. 보통 15-20초마다 한번씩 파동이 발생한다. 마치 파도처럼 위벽이 일렁이며 음식물을 부수고 섞는 작용을 한다. 그 다음은 위산이 염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펩신을 분비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위벽에는 약 3 5백만 개의 샘이 있어서 하루 1.5리터의 염산을 방출한다. 염산은 산성도가 PH 2정도 되는 강한 산성으로 금속도 녹일 수 있다. 한 실험에서 개의 위에 스텐레스 강철 막대기를 6개월 동안 넣어 두었더니 절반 정도가 녹아 없어졌다는 실험 보고가 이것을 입증해 준다. 금속도 녹이는 위의 염산에 위가 녹지 않는 것은 위벽 표면의 점막을 덮고 있는 0.5mm의 점액층 때문이다. 이곳의 점액 세포가 위벽을 감싸 안으면서 중탄산 소다 즉 중조라는 알칼리성 점액을 분비하여 중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벽의 혈류가 나빠져서 위벽 세포에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고 그 결과 점액 분비를 감소시켜 위벽의 보호 기능이 떨어진다. 또 알코올과 약물은 분자량이 작기 때문에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 위 점막에 손상을 입히고 위벽의 보호 기능에 해를 주게 된다.

스트레스가 어떻게 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각종 동물 실험을 통해서 입증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들을 소개한다.

 사장 원숭이 실험 I: 브래디(Brady,1958)가 두 마리의 원숭이를 전기 쇼크 회피 실험 훈련을 시킨 후에 버튼이 달린 책상 앞에 고정시키고 20초 안에 언제 올지 모르는 전기 쇼크를 피하려면 쇼크가 올 때 버튼을 누르면 쇼크를 피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실험 장치를 했다. 두 마리 중에 원숭이 A가 적절한 순간에 버튼을 누르면 자신은 물론 원숭이 B도 쇼크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하면 두 원숭이는 똑 같은 양의 전기 쇼크를 받는다. 원숭이 B의 책상 위에 버튼은 벙어리 버튼으로 눌러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전기 쇼크를 필할 수 있느냐,없느냐는 전적으로 원숭이 A에게 달려 있다. 브래디는 원숭이 A를 사장 원숭이라고 부르고 원숭이 B를 사원 원숭이라고 불렀다. 실험은 6기간 계속하고 6시간 휴식을 하며 계속되었다. 실험 후 9일만에 사장 원숭이 A가 사망했다. 사망의 원인은 시체 해부 결과 위궤양으로 밝혀졌다. 사원 원숭이 B는 이상이 없었다(Kalat,1981).

 왜 두 원숭이가 똑 같은 양과 똑 같은 횟수로 전기 쇼크를 받았는데도 원숭이 B는 멀쩡하고 사장 원숭이 A가 위궤양으로 죽었는가?

 사원 원숭이는 전기 쇼크를 피하기 위해서 초기에는 버튼을 누르는 햇수가 증가했으나 곧 소용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전기 쇼크의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사장 원숭이는 자신의 실수가 동료에게 고통을 준다는 점,20초 안에 언제 쇼크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 있어야 한다는 점,재 빨리 반응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늘 긴장해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결국 만성적인 긴장 상태가 위궤양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 이 실험을 인간에게 유추해 보자. 회사이 사장이나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은 사원들보다 책임감이 무겁다. 많은 사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의 지속 기간이 높다. 실제로 동서양을 통해서 경제적 능력,사회 활동량,성취 기간 등에서 인생의 황금기인 중년기에 사망률이 가장 높다. 특히 우리 나라의 중년기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와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사장 쥐 실험: 브레디의 사장 원숭이 실험은 사장,중견 고급 간부들의 심인성 질환은 설명할 수 있지만 일반 사원들의 위궤양은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웨이스(Weiss,1972)가 사장 쥐 실험을 했다. 세 마리의 쥐를 꼬리에 전기 쇼크 장치를 연결하고 물레바퀴를 돌리면 전기 쇼크를 피할 수 있게 실험 장치를 했다. 단 사장 쥐 A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사원 쥐 B는 전기 쇼크를 피할 수 있거나 같은 양의 전기 쇼크를 A쥐와 같이 받는다. 사원 쥐 C는 전기 쇼크 장치는 있으나 벙어리여서 전기 쇼크를 받지 않는다. 20초 이내에 전기 쇼크가 오게 되어있고 6시간 실험,6시간 휴식으로 실험은 계속되었다. 실험 결과 위궤양의 순서는 사원 쥐 B > 사장 쥐 A > 사원 쥐 C 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왜 사장 쥐가 아닌 사원 쥐 B가 위궤양이 많이 생겼을까?

 사원 쥐 B는 물레바퀴를 돌려도 전기 쇼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반면에 사장 쥐 A는 물레바퀴를 돌리면 전기 자극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의 차이에 있다. 즉 사원 쥐 B는 자극을 콘트롤할 수 없다고 느끼는 반면에 사장 쥐 A는 스스로 자극을 콘트롤할 수 있다는 느낌 때문에 스트레스 자극을 줄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스트레스 이론에서 스트레스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은 자극 자체가 아니고 자극을 콘트롤할 수 있느냐,없느냐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것을 인간에게 유추해 보자. 스트레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콘트롤할 수 있다고 느끼면 피할 수 있다. 사장이라고 반드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아니다.미리 대비를 해서 위험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사원이라도 자신의 주어진 문제를 콘트롤할 수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Kalat,1981)

 사장 원숭이 실험 II: 브레디의 사장 원숭이 실험에서 미리 전기 쇼크 회피 훈련을 한 후 우수한 원숭이를 사장 원숭이로 선택한 것에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만약 사장 원숭이가 쇼크에 예민해서 빨리 배웠다면 순수한 스트레스 효과 라기 보다도 위궤양에 취약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사원 원숭이가 사장이 되었다면 위궤양을 가질 수 있었겠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폴트와 밀레(Folts,Millet,1974)가 두 번째의 사장 원숭이 실험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두 마리의 원숭이를 미리 훈련시키지 않고 임의로 제비를 뽑아서 사장 원숭이와 사원 원숭이로 정한 후에 버튼이 달린 책상 앞에 고정시켰다. 20초마다 전기 쇼크가 올 때 사장 원숭이의 버튼 누르기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사장 원숭이와 사원 원숭이가 20초마다 쇼크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실험에 익숙하게 되면 사장을 교체하여 새로운 사장 원숭이를 자리에 앉혔다는 점이 달랐다. 6시간 실험과 6시간 휴식을 가지며 실험을 계속한 후 10일 만에 3번째의 사장 원숭이가 교체된 후에 사원 원숭이가 사망했고 시체 해부 결과 위궤양으로 밝혀졌다.

 이번에는 사장 원숭이가 피해자가 아니고 사원 원숭이가 위궤양으로 죽었을까?

사장 원숭이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초마다 전기 쇼크가 온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자극을 콘트롤할 수 있게 되자 신임 사장 원숭이로 교체됨에 따라서 사원 원숭이는 또 다시 사장 원숭이가 시행착오로 경험할 전기 쇼크에 불안,초조,긴장하게 되고 동시에 사원 원숭이가 가지고 있는 쇼크 예방 버튼은 벙어리여서 스스로 콘트롤할 수 없다는 무력감,절망감 때문에 3번째의 사장 원숭이 교체후 위궤양으로 사망한 것이었다. 이 실험은 만성적인 긴장,불안,초조감과 고통스런 자극을 콘트롤할 수 없다는 무력감,절망감이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한 실험으로 사장 원숭이 실험 I과 사장 쥐 실험을 통합한 실험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 위장병과 위암이 스트레스와 관계된다는 국내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신문 칼럼을 인용한다.

사례 205: X레이나 내시경 등을 사용해서 정밀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는데 항상 소화가 안되는 신경성 위장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산 의대 서울 중앙 병원 M교수(내과)대학 병원을 찾아오는 위장병 환자의 80%가 신경성이라면서 이들은 소화 불량 등 위장병 증세를 보이지만 정밀 검사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 나라 사람은 신경성으로 위장병을 많이 앓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신경성 심장병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 M교수의 설명이다.

 위암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이 대개 3-4개월 안에 악화되는 반면 신경성 위장병은 적어도 2-3년 동안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뚜렷한 원인 없이 소화기 질환을 앓을 때는 일단 신경성 위장병으로 분류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승진,업무 과중 등 직장 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과 시부모 관계,자녀 교육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이 이 같은 신경성 위장병을 많이 앓는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더욱 문제다. 약을 지어줄 때는 가벼운 소화제에 신경 안정제 등 정신 질환 치료제를 병행 처방하는 것이 보통이며 매우 심할 때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도록 권장한다. 소화 불량을 나타냄으로 짜고 매운,자극성 음식이나 술,담배 등을 삼가고 특히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이와 함께 장시간의 운전과 소음을 피하고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권고한다. M교수는 억제된 감정이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신경성으로 심한 위장 장애를 겪는 일이 많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극복하고 위장에 부담이 안되는 음식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치료된다고 설명했다(일간신문,1992).

사례 42: 한국인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위암 환자로 암 중에 위암이 발생률 1위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위암의 3대 위험 요인은 짠 음식과 불에 탄 고기,그리고 헬리코박터 세균이다. 여기에 스트레스도 추가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정착 초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재미 교포들의 위암 발생률이 백인보다 최고 16배까지 높고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위암 발생률을 보이는 우리 나라 본토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병원 예방 의학과 Ch교수 팀이 최근 3년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이민 1세대 한인 교포와 백인들을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위암 환자 발생 수를 조사한 결과 50대 여성의 경우 교포가 129명인데 비해서 백인 여성은 8명에 불과했다. 60대 여성에서도 11.7배나 높았으며 50-60대 남성에서도 1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발생률은 같은 연령의 우리 나라 본토 여성보다 70%,본토 남성보다 40%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2,3세대에 이르면 위암 발생률이 떨어져 3세대에서는 현지인과 비슷해진다. Ch교수는 생활 환경의 변화 등 이민 1세대들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교포들의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가 위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 스트레스 학회장 H박사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위장이 감정 공명 기관으로 불릴 만큼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면역 체계 최전방에서 암 세포 발생을 감시하는 NK세포 즉 자연살해 세포가 스트레스 환경에선 맥을 못 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스트레스를 안으로 삭이는 동양인 특유의 정서인 한()도 한국과 일본의 위암 발생률 세계 최고 수준 위치에 만만찮은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황혜걸,1997).

 

십이지 궤양(deuodenal ulcers)

 십이지 궤양은 심인성 질환의 대표적 경우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다. 심리 사회적 측면에서 볼 때에 십이지 궤양 환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양심적이고 자아 의식이 강하고 독립심이 강하고 공격적이고 신중한 사람이 많이 걸린다. 독립적이고 공격심이 강한 이면에 숨겨진 것은 열등 의식과 불안정이 감추어져 있어서 항상 투쟁적이고 외부적으로 감정보다 이성에 의존한다. 그의 투쟁하는 전쟁터가 바로 자신의 궤양이 생기는 지역이 된다. 33명의 십이지 궤양 환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내면적인 갈등 속에 있었다. 어떤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 환경이나 사람과의 계속된 갈등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분노와 외부적으로 표현할 수 없이 내면적으로 향하게 하여 자신의 마음의 긴장을 가져 왔고 이것이 십이지 궤양이 시작과 관계 있었다.

 영국에서 십이지 궤양의 광범위한 연구는 특별히 양심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십이지 궤양에 잘 걸리기 쉽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환자들은 자신에 대한 기준이 너무 엄격하고 높아서 이 기준들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불안을 경험하게 되어 십이지 궤양으로 발전한다고 보고하였다(Fann,et al,1982). 가나(Gana,1952)소화액이 위벽을 깨물다라는 가설을 내 놓았다. 유방을 깨물고 싶은 억압된 욕구가 소화 과정에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십이지 장으로 전이되었다고 본다. 적대 감정과 분노가,불안과 연결되어 소화 기능을 과잉으로 활동하게 하여 위산을 과다하게 방출하도록 하여 십이지장의 점막이 보호 기능을 잃고 궤양을 일으키게 된다(Fann,et al,1082).

사례 47: 36세의 회사원 S씨는 2달 전에 실직하여 집에서 쉬고 있다. S씨는 직장을 그만 둘 때 심한 십이지 궤양 때문에 직장에 출근할 수가 없어서 사표를 쓰게 되었다고 했다. S씨는 부인 D씨와의 심한 갈등 속에서 살아왔고 술을 자주 마시고 술을 마시면 인사불성이 되어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를 걸거나 부인 D를 못 살게 굴어서 이혼에 도장을 찍었다가 마지막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나서 이혼을 결정하겠다며 부부가 같이 치료자를 찾아왔다. 남편 S씨와 부인 D씨는 둘 다 대학을 나온 인텔리로써 친척의 소개로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 생활 6년에 4살 된 아들이 있었다.결혼 후 지금까지 S씨는 직장을 11번이나 옮겨 다녔고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이 첫 번째 입사한 대기업으로 2년간 재직하다 결혼 후 6개월만에 다른 직장으로 옮겨 다니기 시작했고 직장을 그만 둘 때마다 부인 D씨의 완강한 거부에 직면하게 되자 무의식적으로 십이지 궤양이란 신체적 질병을 내세워서 본의가 아닌 질병에 의한 사표 제출로 이어졌음이 분석 결과 밝혀졌다. 십이지 궤양은 첫 회사를 그만둘 때부터 나타났고 벌써 5년 째로 간간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번 더 재발하면 고치기 힘들 것이란 의사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S씨가 술을 자주 마시거나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니는 핵심 원인은 대인 관계의 갈등임이 분석되어졌다. 직장 생활에서 상사와 동료들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문제 회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의 질병을 무의식적으로 이용해 왔음이 드러났다. 1년 동안 음주 문제,부부 갈등 문제,대인 관계 문제,감정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에 대한 치료를 받은 후에 가까운 친척의 소개로 중소 기업체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별 어려움 없이 1년 동안 근무하게 되자 치료는 끝났다. 치료 1년 후에 다시 확인 전화를 했을 때 S씨는 잘 근무하고 있었고 십이지 궤양은 더 이상 재발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례 48: 식사 후에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고 속이 전반적으로 묵직하거나 쓰린 것 같기도 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소화 기능 촉진제로 인기 있는 의약품이 다른 약품을 제치고 국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는 신문 칼럼이 있어 직장 생활,가정 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최근의 한국인의 위와 장의 현주소를 잘 설명해 주는 것같아 소개한다.

 “불황이 장기화된 탓인가? 속풀이 위장약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막힌 듯 답답한 위장을 풀어 주는 위장 운동 기능 촉진제 프레팔시드가 그 대표적이다. 한국 제약 협회는 최근 프레팔시도가 지난 한 해 모두 4 68억원어치가 생산돼 96년 완재 의약품 상위 1백대 생산 품목에서 박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박카스가 치료용 의약품이 아닌 드링크 제품임을 감안할 때 전문 의약품 분야에서 사실상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 90년 한국 안센에 의해서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프레팔시드는 생산액 순위 기준으로 시판 2년 째인 93 9,94 3위를 차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이처럼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프레팔시드의 판매 급증은 다분히 한국적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로 그럴 것이 96년도 전세계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매출액 순위 비교에서 10대 약품에도 끼이지 못한 프레팔시도가 유독 우리 나라에서만 2위로 기염을 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장 운동 기능 촉진제뿐만 아니라 속쓰림을 치료하는 항궤양제,과식,소화 불량을 치료하는 소화 효소제 등 위장의 전제 시장 규모도 나날이 늘고 있다. 제약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1조원 대를 돌파한 국내 위장약 시장은 90년대 들어 국내 시판중인 품목만 1 5백여 개로 연평균 10%를 웃도는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들려준다. 82년 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돌파한 이래 15년만에 10배 이상 매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암 환자 5명중 1명이 위암일 정도로 높은 위암 발생률과 성인 4명 중 1명이 위장 장애를 앓고 있다는 보고까지 있어 한국인의 위장병은 가위 세계적이라 할 만하다. 고려대 의대 소화기 내가 S교수는 프레팔시드는 스트레스로 인해 속이 답답한 기능성 위장 장애와 위산 역류로 인한 가슴앓이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 약물이라며 프레팔시드의 판매 급증은 한국인의 위장이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라고 분석한다. 기능성 위장 장애,위장 질환의 만연은 정국 불안과 경기 침체에 따르는 사회적 산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홍혜걸,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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